생활속의 한의학 53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플까?

이 말은, 다 아시다시피,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왜 시기와 질투심이 나면 배가 아플까요? 이것을 한의학 이론으로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이 언짢거나 답답하면 한의학에서는 간기체가 생긴다고 합니다. 여기서 간기체란 간 자체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간기능이 급격히 떨어지 는 것을 말하지요. 이렇게 간기능이 떨여지면 담낭에 담즙 생성이 잘 되지 않을 뿐더러, 몸 전체에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 효소 역시 잘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비장과 위장, 즉 소화기 계통에 영향을 주어 소화불량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목승토, 즉 간의 병이 비위를 쳤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촌이 땅을 샀다는 말을 들으면 소화가 안되는..

미국 한의사와 한국 한의사는 어떻게 다른가?

얼마 전, 이곳 미국에 거주하는 학생들 모임에 나갔다가 어떤 학생으로부터 참으로 난감한 질문 하나를 받았습니다."미국 한의사하고 한국 한의사하고 다른가요?"흔히 미국에서 한의사를 한다고 하면 조금은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미국 서부, 특히 LA의 상황을 정확하게 모르시는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시는데....이곳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 내에는 적어도 수 백군데 한의원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동네마다, 건물마다 있는 교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한마디로 한의원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이곳 한의사는 한국의 한의사와 별반 다른 점이 없습니다.다만, 약간의 차이점이라면,한약 처방 위주로 교육하는 한국 한의 교육과는 다르게미국 한의대에서는 침구 치료에 많은 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