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의학

침 치료는 과연 통증에 효과가 있는가?

둘이서여행 2024. 2. 3. 06:35

많은 환자들이 침 치료로 병증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치료가 쉽지 않은 중풍에서부터 단순 근육통까지

침과 뜸으로 효과를 보았다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이와 비교되는 것은,

침을 맞아도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하는 환자들도

의외로 적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먼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서양의학이든 동양의학이든

병을 치료하면서 100% 효과를 본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그 의사는 곧 '신(神 god)이다.

그래서 이러한 논쟁은 일단 밀어놓고 설명하려 한다.

침은 어떠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것은 인체의 생리적 반응을 촉진시키는,

다시 말해, 몸이 보다 신속하게 스스로 치료하도록

독려하는 부작용 없는 자연 치유법이다.

먼저 통증에 대한 침 효과에 대해 설명하겠다.

우리 몸에서 근건의 통증은 혈액순환 불량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는 이런 말이 있다.

불통즉통 통즉불통(不通卽痛 通卽不痛)

이 말은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있고 통하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위의 말을 쉽게 설명하면,

우리 몸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부분이나

혈액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는 부위는 통증을 유발하고,

그부위에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으로,

이것은 현대 생리학에서도 밝혀진 사항이다.

만일, 우리 몸 어느 부위를 칼에 찔렸다고 가정해 보자.

그 순간 우리 몸은 신속하게 온몸의 피를 가능한한 많이

간에 축적시키고 혈액순환을 늦추어 대량 출혈을 지연시키며

피떡을 만들면서 출혈을 막으려 노력한다.

상처 부위에 피떡이 만들어져 지혈이 된 후에는

그 부위 근건이 정상 회복될 때까지

그곳에 많은 피를 보내 세포 재생을 유도하게 된다.

통증이 있는 근건에 침이 삽입 되면,

침이 비록 아주 가느다랗다 하더라도

우리의 몸은 칼에 찔린 것과 동일한 생리적 반응을 한다.

즉, 침이 삽입된 곳을 중심으로 혈액순환이 촉진되면서

통증이 신속하게 완화되는 것이다.

​이와같이 침의 통증 완화  효능은 과학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흔히 '침자리'라고 하는 경혈점이 아니더라도

근육통 부위에 침을 놓으면 잠시 후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만일 지금 막 근건에 상처가 난 상황으로,

그 부위가 심한 통증과 함께 벌겋게 부어 오르면서

혈액이 몰리고 있는 상태인데 여기에 침을 삽입하게 되면,

상처 부위에 더욱 많은 피가 몰리면서

오히려 붓기와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이 때에는 즉시 소독과 냉찜질 등으로 지혈을 하거나,

상처 부위가 깊고 큰 경우 양방 처치를 받아

출혈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로부터 수 일 후, 상처 부위 붓기가 빠지면

그 때부터 침 치료를 통해 상처가 신속히 아물도록 처치해야 한다.

침 시술은 상처의 회복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촉진시킨다.

피부에 화상을 입은 환자도

침 치료를 시행하면 화상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피부가 재생되는 효과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이러한 침 치료는 혈관이나 신경 및 경락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므로 필히 한의사에게 시술받아야만 한다.

다음 글에서는 침이 어떠한 원리로 통증 이외의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겠다.

(2024. 0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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