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치증총요(治症總要)>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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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第一百十五 發狂 不識尊皁 曲池 絕骨 百勞 湧泉
(제일백십오 발광 불식존조 곡지 절골 백로 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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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백열다섯 번째, 발광 불식존조에는 곡지 절골 백로 용천에 자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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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번 회에는 ‘발광 불식존소’ 즉 미친 듯이 날뛰고
위아래 사람을 구분 못하는 병증입니다.
쉽게 말해
얼굴이 붉고 눈을 부릅뜨고 핏발이 서있으며 밥도 잘 먹지 않고
아무리 추운 날도 옷을 입지 않으려 하며
사람을 보면 공격적으로 대하는 병증입니다.
한 마디로 미쳐 날뛴다고 하는 것이 딱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과노상간(過怒傷肝)’,
즉 화가 지나쳐 간에 문제가 생긴 것이지요.
이렇게 간화가 발생하여 간풍내동(肝風內動)하고
간화요심(肝火搖心)하여 위로 치솟으면서
간심(肝心)의 열이 극에 달한 것입니다.
치료는 당연히,
무엇보다 먼저 치솟은 열을 내리는 것, 즉 청열이 최우선입니다.
원문에서 취혈은
곡지[LI-11] 절골[=현종 GB39] 백로[EX] 용천[KI-1]입니다.
이들 각 경혈의 관련 효능을 보면,
-> 곡지는 청열량혈하므로 모든 열병에 취혈하는데,
특히 간화성 고혈압에 효과가 좋습니다.
-> 현종은 자양골수하므로 중풍 반신불수에 취혈합니다.
-> 백로는 경외기혈로서 백일해나 만성 천식을 치료하지만
폐기를 높이고 강력한 뇌 자극 경혈입니다.
-> 용천은 인열하행(引熱下行)하여
위로 솟구치는 열을 강력하게 끌어 내립니다.
정리하면,
곡지 용천으로 솟구치는 간열을 강력하게 끌어내리고
백로로 폐기를 돌리고 역시 백로와 현종으로 뇌를 자극하여
뇌의 청열 효능을 높이는 취혈입니다.
물론 모두 강력한 사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여기에 인중[=수구 DU-26]과 간사[PC-5]를 더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122회 ‘광란’을 참조 바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광기가 가득한 환자를
어떻게 붙잡아 놓고 자침하는가 입니다.
결코 쉽지 않은 치료 상황입니다만
발작하는 환자를 제압하는 큰 목소리를 내어
순간적으로 발작을 멈추게 한 후
즉시 용천부터 자침해야 합니다만 그리 쉽지는 않겠지요.
만일 양한방 협진이 가능하다면 안정제를 주사한 뒤
자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편안한 하루 되시기를...
<가주녹십자 한의원> 김두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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