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속해서 <치증총요(治症總要)>가 이어집니다.
--------------------------------------------------------- <원문> 第一百八 疔瘡（以針挑有血可治無血不可治）合谷 曲池 三里 委中 (제일백팔 정창（이침도유혈가치무혈부가치）합곡 곡지 삼리 위중) --------------------------------------------------------- <해석> 백여덟 번째, 정창에 합곡 곡지 삼리 위중에 자침한다. (먼저 도침하여 피가 나오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피가 나오지 않으면 치료가 안된다.) --------------------------------------------------------- <해설> 이번 회에는 ‘정창’ 즉 종기 치료입니다. 정창은 비교적 크기가 작은 종기를 말하는데, 피부 이곳저곳 가리지 않고 생기지요.
원문에서 보면, 정창을 도침(=도자(挑刺) 굵은 침으로 찔러 피를 냄)하여 피가 나오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피가 나오지 않으면 치료가 안된다고 하는데, 피가 난다는 것은 아직 병증이 진행 중인 것이며, 피가 안나오면 병증 진행이 끝나 가거나 끝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병증 진행이 끝난 것이라면 더 이상 손댈 필요가 없겠지요. 다만 이러한 부위는 피부가 돌출되고 단단한 상태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러나 진행 중인 정창을 치료하면 본래 피부 상태로 회복됩니다.
정창의 원인은 위기허(衛氣虛), 습열로 보면 되겠습니다.
원문에서 취혈을 보면, 합곡[LI-4] 곡지[LI-11] 삼리[ST-36] 위중[UB-40]입니다. 각 경혈의 관련 효능을 보면,
합곡은 거풍해표 통락지통 익기고표하므로 피부병에 두루두루 취혈합니다.
곡지는 거풍습 청열량혈 거습지양하므로 풍진 열병 등에 취혈합니다.
족삼리는 보건강장 활락지통 거풍습 소종하므로 각종 허증성 병증에 취혈합니다.
위중은 청열 거습 량혈하므로 단독(접촉성피부염)에 취혈합니다.
취혈을 정리하면, 합곡으로 위기를 높여 정창의 진행을 막고, 곡지 족삼리 위중으로 면역력을 높여 정창을 소멸시키며, 족삼리로 보건강장하여 정창의 재발을 막는 취혈이라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시혈'입니다. 위의 4개 경혈은 정창 발병의 근본을 제거하지만 아시혈은 생겨난 정창을 직접 잡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4개 경혈과 아시혈을 함께 자침했을 때 훨씬 빠른 치료가 가능하겠습니다. 아시혈 자침 요령은 ‘발배옹저’를 참고하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편안한 하루 되시기를... <가주녹십자 한의원> 김두식이었습니다.^^ ------------------------------------------------------------ ** 이 이메일을 보내드리는 목적은, 어렵다고 포기하기 쉬운 침구 치료의 근본인 '체침'(정통침)을 쉽게 이해하고, 임상 활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한 것입니다. ** 만일 이 이메일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받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쓰셔서 답신을 보내주십시오. 다음 회부터는 보내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이 내용을 다른 분에게 추천해 주시려면 그 분의 이메일 주소를 보내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