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계속해서 <치증총요(治症總要)>가 이어집니다.
--------------------------------------------------------- <원문> 第一百七 腎臟風瘡 血郄 三陰交 (제일백칠 신장풍창에는 혈극과 삼음교에 자침한다.) --------------------------------------------------------- <해석> 백일곱 번 째, 다리에 생긴 부스럼에는 혈극과 삼음교에 자침한다. --------------------------------------------------------- <해설> 이번 회에는 신장풍창, 즉 종아리에 생긴 피부병 치료입니다.
신장풍창(腎臟風瘡)은 종아리 안쪽이나 정강이뼈 부근에 발진이 생겨 가렵고 진물이 나며 발뒤꿈치에 통증이 옵니다.
초기 치료를 못하면 종창이 점점 위로 올라와 온몸으로 번지게 됩니다. 초기에는 건선이나 습진과 같이 나타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진물이 나고 때로는 피부가 곪기도 합니다.
흔히 ‘옴이 올랐다’ 하여 진드기 감염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꼭 이 경우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증상이 이와 유사한 병증이면서 특별히 다른 발병 원인이 없다면 신장풍창으로 보고 치료를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진단은 습열독이므로 청열해독하고 제습하면 되겠지요.
원문에서 보면, 혈극(=백충와[EX])과 삼음교[SP-6]에 자침하라 합니다. 각 경혈의 관련 효능을 보면,
혈극은 비경락 상에 있는데, 혈해[SP-10] 위 1촌, 무릎 안쪽 슬개골 위쪽 선상에서 위로 3촌에 위치해 있습니다. 혈극은 풍진 충적 습진의 요혈이며, 특히 아토피 등과 같은 혈열에 특효혈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음교는 조습 량혈(凉血)하므로 혈열부종 담습 등에 취혈합니다.
정리하면, 혈극과 삼음교 모두 청열해독하고 제습하여 신장풍창을 치료하는 취혈입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혈극과 삼음교 모두 비경락 상에 있는 경혈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 경혈은 모두 조습 량혈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여기서 '조습량혈'의 의미는 피부 면역력 관련 기능을 높인다는 것으로 봐야겠지요.
그래서 아토피 등과 같이 실열증이면서 진물이 흐르거나 곪는 피부병 치료에는 필히 혈극과 삼음교를 기본으로 취혈해야 합니다.
이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편안한 하루 되시기를... <가주녹십자 한의원> 김두식이었습니다.^^ ------------------------------------------------------------ ** 이 이메일을 보내드리는 목적은, 어렵다고 포기하기 쉬운 침구 치료의 근본인 '체침'(정통침)을 쉽게 이해하고, 임상 활용에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한 것입니다. ** 만일 이 이메일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받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쓰셔서 답신을 보내주십시오. 다음 회부터는 보내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이 내용을 다른 분에게 추천해 주시려면 그 분의 이메일 주소를 보내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