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도 치증총요(治症總要)>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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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第九十六 血崩漏下 中極 子宮
(제구십육 혈붕누하 중극 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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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제 구십육 : 하혈이 멈추지 않으면(혈붕누하)
중극 자궁에 자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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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번 주에도 역시 붕루,
즉 하혈이 멈추지 않는 여성 병증입니다.
이를 그냥 '붕루'라고도 하고
'누하부지(漏下不止)'라고도 합니다.
혈붕누하는 크게 허증인 기허와
실증인 간열로 인한 하초열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증인 경우 자궁 내에서 혈의 수렴 기능 저하로 나타나고
실증인 경우 열로 인해 간의 장혈 기능이 떨어지면서
대량의 혈이 자궁으로 몰려 하혈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문에서 혈붕루하에
중극[REN-3] 자궁혈[EX]을 취혈하라 했습니다.
중극은 보기음(補氣陰) 하는 효능은 없으나
조포궁(調胞宮) 효능이 있으므로
월경부조 붕루에 취혈합니다.
이번 회에서는 중극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중극은 방광의 모혈로서 직접 방광을 자극하여
방광의 열을 내리는 효능은 강력하지만
소복부 앞쪽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와 회음부로 나온 후
복부 위로 올라가는 임맥의 흐름으로 볼 때
자궁 안쪽 보다는 자궁경부(Uterine cervix)에
더 강한 맥기를 전달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중극은 자궁경부의 기능을 강화시켜
자궁 내의 감염을 막아주거나 감염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러한 효능으로
자궁내 출혈, 즉 혈붕누하에 취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궁혈은 경외기혈로서
조경(調經) 온보원기(溫補元氣) 효능이 있으므로
월경부조 통경 자궁출혈 불임 등에 취혈합니다.
자궁혈은 중극 외방 3치에 위치하고 있어
자궁을 직접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271주차 참조)
정리하면...
중극으로 자궁의 면역력을 높이고
자궁혈로 자궁의 혈액순환을 도와
자궁을 건강하게 만들어
붕루를 치료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극과 자궁혈은 붕루의 기본 취혈이고
진단에 따라 경혈을 적절하게 추가해야 하겠지요.
오늘은 여기까지.
편안한 하루 되시기를...
<가주녹십자 한의원> 김두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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