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침 치료 연구 (254) - [학선열후한] 곡지 현종 고황 백로

안녕하세요.

<가주녹십자 한방클리닉> 김두식입니다.

오늘도 <치증총요(治症總要)>에서 학질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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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第七十四 瘧先熱後寒 

(제칠십사 학선열후한)

曲池 (先補後瀉) 絕骨(先瀉後補) 膏肓 百勞

(곡지(선보후사) 절골(선사후보) 고황 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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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일흔 네 번째, 먼저 열나고 나중에 추워하는 학질에는

곡지(먼저 보하고 나중에 사함) 절골(먼저 사하고 나중에 보함)

고황 백로에 자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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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계속해서 이번 회에도 학질 치료입니다.

원문에서 '학선열후한'이란

먼저 열나고 나중에 추워하는 학질이지요.

 

이 병증은 차가운 봄바람[춘상풍 春傷風]이나

여름의 열기[하복서 夏伏暑]에

장시간 노출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식은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합니다.

 

여기서 잠깐...

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쳐 학질 치료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학질환자가 많아 다양한 병증 구분과

치료법 등이 기록으로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춥고 열나는 증상이 반복되면

대부분 학질이라 하였으므로

현대 양의학에서 말하는 학질[malaria]보다

그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가서...

원문에서 말하는 '선열후한'은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풍학(風瘧)이나

소문(素問)에서 말하는 족태양 학질과

유사한 병증이라 보아집니다.

 

그러므로

사기가 아직 표(表)에 있다 생각하여 선택한 경혈이

곡지[LI-11] 절골[=현종 GB-39]

고황[UB-43] 백로[EX] 입니다.

이들 각 경혈에 대한 관련 효능을 보면,

 

곡지는 거풍습 청열량혈하므로 열병에 취혈합니다.

 

현종은 거풍습(去風濕) 자양골수(滋養骨髓) 보정(補精)하므로

추워하는 것을 치료합니다.

 

고황은  보정기(補精氣) 보허(補虛) 보폐음(補肺陰)하므로

도한(盜汗)이나 허약체질 개선에 취혈합니다.

 

백로는 백일해와 만성 천식의 경험혈로서,

보폐기(補肺氣)하므로 청열작용을 합니다.

 

정리하면,

곡지 백로 고황으로 열을 내리고

현종과 고황은 한(寒)을 제거하고

역시 현종과 고황으로 면역력을 높여

학질을 치료하게 됩니다.

 

그런데 원문에서 보면,

곡지는 먼저 보하고 나중에 사하라 했으며,

현종은 먼저 사하고 나중에 보하라 했습니다.

 

곡지는 조화영혈(調和營血)을 꾀한 후

청열을 하라는 의미이며,

현종은 한(寒)을 제거(去風)한 후

보(補)한다는 의미로 봐야겠지요.

 

이러한 보사 구분은 아직 사기(邪氣)가

표(表)에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또한 이 취혈 조합은

식은땀을 흘리며 춥고 열나는 몸살감기에

상당히 좋은 효과가 있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편안한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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