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여행 2012. 7. 15. 16:08

작년 여름 쯤.

중년 여성이 내원하였다.

약간 몸이 비대하지만 매우 세련된 옷차림이었다.

 

주 증상은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두근대며

잠을 못잔다고 했다.

또한 아침에는 몸이 천근만근이라

일어나는 것이 지옥이라 했다.

그리고 자주 어지러워 출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외의 증상을 상세히 듣고 필요한 여러가지

진칠을 마친 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침 치료보다는 탕약이 빠를 것으로 판단되며,

만일 침 치료를 한다면 치료 회수가 상당히 많아질 것 같다고.

그러니 시간 절약, 치료비 절약을 위해서

오히려 탕약이 경제적일 것이라고.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며 돌아서 혼잣말로

내가 비싼 탕약 팔아먹으려고 한단다.

 

이것.... 참.... 졸지에 약장수가 되었다.

그러나 누구를 원망하랴.

자승자박, 자업자득인가 ?

그냥 웃고 넘어갈 수밖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