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침 치료연구

정통침 치료 연구 (20)

둘이서여행 2012. 5. 25. 04:58

안녕하세요.

<가주녹십자 한방클리닉>에 김두식입니다.

이번 주도 지난 주에 이어 <잡병혈법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에는 원문을 소개해 드리면서

"사관삼부"에 중점을 두고 해설해 드리면서,

지난 몇 회동안 소개해 드린 <잡병혈법가> 내용이 의미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이번 호에는 지난 번 원문에서 소개되었으나 설명되지 못한

부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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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상한(傷寒) 첫째날에는 풍부에 자침하고

육경병증(六經病證)으로 구분하여

순서대로 혈자리를 잡아 자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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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는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고 계신 상한론의 앞 부분입니다.

먼저 원문의 내용을 직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 감기(寒邪)에는 독맥의 풍부에 자침하여야 하는데,

그 이후에 감기가 점점 심해진다면

그 증상을 태양, 양명, 소양, 태음, 소음, 궐음병증으로 구분하고

그에 맞추어 혈위를 선택하여 치료해야 한다.

 

여기서 '상한 첫째날'을 '초기 감기'라 직역했지만

사실은 초기 감기 증상과 유사한 모든 증상을 의미한다고

폭넓게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소아마비 초기 증상이나 AIDS 초기 증상도

이와 유사합니다. 폐일언하고........

 

지금부터 태양병증에 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한의대 재학생 시절에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이겠습니다만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봐주세요...^^)

 

태양병증은 크게 태양경병태양부병으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태양경병은 허증인 태양중풍증과, 실증인 태양상한증으로 구분됩니다.

태양부병은 태양축수증과 태양축혈증으로 구분됩니다.

 

그럼 여기서 이들 각각의 일반적인 증상을 살펴보겠습니다.

태양경병의 태양중풍증 : 오한>발열, 두항강통, 비색유체, 땀없고, 기침없음. 태박백, 맥부완 - 계지탕증

태양경병의 태양상한증 : 오한>발열, 두항강통, 비색유체, 땀있음, 기침, 태박백, 맥부긴 - 마황탕증

태양부병의 태양축수증 : 오한>발열, 소변불리, 수입즉토, 제하동계, 토연말, 심번, 구갈심, 태백니/황, 맥부활/부삭 - 오령산증

태양부병의 태약축혈증 : 소복창만, 구갈, 소복급결통(혈변, 어혈성 경폐),

야간발열, 월경부조, 소변불리/실금, 심번섬어, 불면, 설홍 황근 어반, 맥침실/침삽 - 도핵승기탕

 

여기서 태양축수증은 한사가 방광과 소장으로 침입하여 방광의 기화작용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또한 태약축혈증이란 사기가 방광을 지나서 위, 대장, 자궁으로 침입한 것을 말합니다.

 

즉 태양경병은 방광경, 소장경, 독맥으로 침입한 것이므로

모든 태양경병은 이들 경락을 위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회가 될 때 이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다시 정리하여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하니까요.)

 

여기서 잠깐, 풍부가 어떤 혈위인지 살펴봅시다.

그 위치는 후발제 정중 1촌 직상에 있으며, 후두융기 직하 양쪽 승모근 사이 요함부에 있습니다.

자침은 직자 0.5-0.8촌이며, 금구, 연수손상이 가능하니 심자는 금합니다.

 

효능을 보면, 풍을 없애고, 정신을 맑게하며, 뇌를 이롭게하고, 두통을 치료하며,

목이 뻣뻣한 것과, 눈의 어지러움증, 코피, 인후종통을 치료합니다.

 

또한 혀가 뻣뻣하여 말을 못하고, 갑자기 미쳐 날뛰며, 반신불수 등의 치료에 사용합니다.

특징을 보면, 양유맥과 양교맥이 교회한다고 되어 있으며, 髓의 海혈입니다.

 

자.... 이렇게 써놓으니 풍부혈에 대한 효능이 하도 많아 헷갈리실 겁니다.

그러나 요점은 아주 간단합니다. 즉 "髓의 海혈"이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다시 말해 뇌수에 영향을 주어 뇌에서부터 시작되는 모든 신경을

정상적으로 조절 및 강화시켜 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설명하자면 말이 길이지므로 생략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뇌신경과 관련된 병증에 풍부혈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제 태양병증과 풍부혈과의 관계를 연결해 봅시다.

 

태양병증은 이제 막 한사, 즉 양방으로 보면 감기 바이러스가 체내에

방금 침입한 것으로서 이들 바이러스가

체내의 장기를 크게 손상시키기 이전의 상황지요.

물론 이는 체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난 것입니다.

풍부혈은 뇌에서부터 시작되는

모든 신체 내의 신경 전달능력을 높이므로 당연히

풍부혈에 자침을 하게 되면

신체 내의 모든 기능을 정상화, 활성화시키게되고

이에따라 당연히 체내의 면역력도 정상 또는 더 높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직 오장육부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은 가벼운 감기 증상 정도는

풍부혈 하나로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응용하면, 이 외에도 기력이 떨어져 뇌신경 기능이 저하 또는 항진되어

나타나는 모든 병증에 풍부혈을 우선 취혈할 수 있겠지요.

^^ ...이거 설명이 좀 길어졌네요.

그러나 풍부혈 효능에 대한 큰 그림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어떤 때에 이 혈위를 사용해야 할지 응용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풍부혈 하나로 끝을 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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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주한의원이 대박나는 그날까지.....

편안한 시간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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