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침 치료 연구 (301 주차) - [상한발광] 기문 기해 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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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第一百二十二 傷寒發狂 期門 氣海 曲池
(제 일백이십이 상한발광 기문 기해 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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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백스물두 번 째, 상한 발광에는 기문 기해 곡지에 자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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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번 회에는 ‘상한발광’입니다.
‘상한발광’이란
상한(傷寒) 열이 위(胃)에서 심으로 전이되어
심화가 상승하고 이는 신(神)의 혼란을 가져와
환자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면서 큰소리로 떠들고
웃기도 하며 옷을 벗어 던지기도 하고 잠도 안자며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 그냥 미쳐 날뛰는 형상이지요.
상한발광의 증상은 실증입니다만
외부로부터 체내로 침입한 사기(邪氣)를 이겨내지 못해
표열(表熱)이 리열(裏熱)로 전이된 것이므로
근본은 허증으로 봐야 합니다.
진단은 심화이고
치료는 청열 청심화 보원기(補元氣)입니다.
그래서 기문[LIV-14] 기해[REN-6] 곡지[LI-11]를 선택했습니다.
이들 경혈의 관련 효능을 보면,
-> 기문은 간의 모혈(募穴)로서 소간이기(消肝理氣)하므로
열병과 간위부조(肝胃不調)에 취혈합니다.
-> 기해는 배원기(倍元氣)하므로
전신의 기혈허 치료에 취혈합니다.
-> 곡지는 거풍습 청열하므로 모든 열병에 취혈합니다.
취혈을 정리하면, 곡지 기문으로 청열하고,
기문으로 간기를 소통시켜 청심화를 하며,
기해로 원기를 회복시키는 취혈입니다.
이 취혈은 심각하지 않은 심화발광에
상당히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기문으로 간을 소통시킨 후 청심하므로
그 효과가 매우 빠르고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모자(母子) 관계를 이용하면
간기가 소통(청간화)되면서 청심하므로
단순히 청심만을 위한 취혈보다
치병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같은 이치로,
스트레스로 소화가 안 될 때(간기울->비위기체)
간경락(火)을 건드려 비경락(土)을 조절하는 것이
효과가 더 빠르고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취혈은 실증(實證)에 흔히 사용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