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침 치료 연구 (217) - [정이생창] 예풍 합곡 이문 / 청회 삼리
안녕하세요.
<가주녹십자 한방클리닉> 김두식입니다.
오늘도 역시 <치증총요(治症總要)>에서
귀의 병증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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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第三十七 聤耳生瘡出膿水 翳風 合谷 耳門
(제삼십칠 정이생창출농수 예풍 합곡 이문)
問曰 耳生瘡 出膿水 嘗聞小兒有此症
(문왈 이생창 출농수 상문소아유차증)
答曰 洗浴水歸耳內 故有
(답왈 세욕수귀이내 고유)
大人或因剔耳觸動耳黃亦
(대인혹인척이촉동이황적)
有水誤入耳內 故如此
(유수오입이내 고여차)
復刺後穴 聽會 三里
(부자후혈 청회 삼리)
<해석>
서른 일곱번 째: 정이생창으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면 예풍 합곡 이문에 자침한다.
문 : 이생창으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병증은
이미 소아 병증에서 나오지 않았는가?
답 : 이 병증은 세수나 목욕할 때 물이 귀에 들어가 생긴다.
어른들은 귀를 후펴 파다가 귀속으로
물이 잘못들어가 황적이 생겨 발병한다.
다음 경혈에 다시 자침한다. 청회 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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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오늘도 역시 귓병입니다.
먼저... 용어 정리부터 하겠습니다.
'정이생창'이란 흔히 말하는
중이염과 별반 다르지 않지요.
그러니까 귀에서 냄새나는 고름이
귀 밖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원문에서 말하는 '황적'이란
귓속이 헐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이 악화되면 정이생창이 발병하는 것이지요.
정이생창은 원문에서 보듯이
귀에 물이 들어가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데,
그러니까 귓속이 헐어서
정이생창이 생겼다는 말이지요.
이와같이 정이생창은
단순 외상(外傷)이라는 점이
치료 포인트로서
아시혈 자침이 최고지요. ^^
원문에서 보면,
먼저 예풍[SJ-17] 합곡[LI-4] 이문[SJ-21]에 자침을 했는데
치료가 잘 안되었나 봅니다.
예풍은 소풍통락(疏風通絡)하므로
내상(內傷), 즉 간양상항(肝陽上亢)으로 인한
이명(耳鳴, Tinnitus)이나 이통(耳痛) 등의
귓병 치료에는 유용하지만
단순 외상인 정이생창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네요.
합곡은 두면부 청열하므로
그런대로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정곡을 꼭 짚어 치료하는 것이 아니므로
보조혈 정도로 생각됩니다.
이문은 이병절흔[Tragus] 전방 위아래로
나란히 있는 3혈
이문 청궁[SI-19] 청회[GB-2]에서
가장 위에 있지요.
이문은 개이규(開耳竅)하므로
귓속에 붓거나 하여 귀가 잘 안들릴 때
귀를 통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문은 정이생창에 나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왜 이문에 자침했는데
정이생창이 잘 낫지 않는다고 할까요?
이에 대한 설명은 해부생리학으로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정이생창은 중이(middle ear)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중이는 귀의 고막 조금 아랫쪽에 위치합니다.
위에서...
정이생창 치료에 아시혈이 최고라 했는데
이문의 위치는 중이보다 위쪽에 있어
중이를 조금 벗어나 있지요.
그러니까 정확한 아시혈로서
조금 아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원문에 보면, 다시
청회와 족삼리[ST-36]에 자침하라 했는데,
여기서 핵심은 당연히 청회지요.
청회에서 똑바로 자침하면
바로 중이 근처에 침첨이 다다릅니다.
기가막히지요. ^^
그러므로 청회 1혈로도 정이생창이
치료되는 것입니다.
물론 자침 깊이가 매우 중요하겠지요.
여기서 족삼리는 조습(燥
그러니까
청회로 염증을 해소하고
족삼리로 나오는 고름을 말리게 됩니다.
오늘은 아시혈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내용이었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
모든 한의원이 대박나는 그날까지.....
편안한 시간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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