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의학

왜 소변을 본 이후에 오싹하면서 몸을 떨까?

둘이서여행 2012. 4. 29. 09:22

 

남자들이 소변을 본 후 어깨를 약간 떠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된다.

첫째, 몸에서 한증(차가운 증상)을 느끼기 때문이다.
몸에서 추위를 느끼면 오싹하는 기운으로
어깨를 움츠리고 떨게 된다.

한의학에서 한사(찬기운)가 몸에 침입하여 감기가 들면
어깨 위쪽에 있는 혈자리 (풍문혈 등)에 침을 놓아
몸안의 찬 기운을 제거한다.

또한 열병에 결리면 역시 어깨 위쪽 가운데 대추혈 등에
자침하여 체내의 열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와같이 한의학에서 어깨 위쪽은 몸안의 찬 기운이나
열이 모이고, 이것들을 느끼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우리가 소변을 보면 우리 몸 속에 있는 더운 기운이
일부 체외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몸은 순간적으로 한사(추운 기운)를 느끼게 되고,
이로인해 몸이 오싹하면서 어깨를 가볍게 떠는 것이다.

둘째로, 배뇨로 인한 쾌감때문이다.
배뇨는 인간의 본능적 행위로서 소변을 보면서
성(性)적인 쾌감도 함께 느끼게 된다.

한의학에서 보면,
어깨는 생식기로부터 시작되는 독맥과 임맥의 경락이 교차하는
곳으로서 기(氣)와 혈(血), 즉 음과 양이 만나는 곳이다.
그러므로 기혈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성적 쾌감에 대한 표현도 이곳이서 나타나게 된다.

또한, 그 위치가 인체의 윗부분으로서 양(陽)의 기운을 갖고 있으므로
특히 남자들이 소변을 보면서 쾌감을 드러내게 된다.

참고로, 우리가 무서운 광경을 보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움츠린다.
이것은 공포감에 의해 자율신경이 작동하여
혈관이 수축되고
그로 인해 혈액 순환이 순간적으로 느려지면서
몸에 찬 기운이 생기므로 나타나는 본능적인 행위이다.

또한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는 남자가
여성의 어깨를 감싸면 그 사랑의 기운이 여성에게 전달되어
여성은 상당히 포근함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남자의 양기로 여성의 음기를 덮어주는 효과이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어깨가 따뜻하면
큰 추위를 느끼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그만큼 인간의 어깨는 외부의 기운이 체내로 출입하는
매우 중요한 관문이며, 감정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